
경기 하남시와 서울시가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7일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을 비롯한 주요 교통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광역 공동시내 연계생활권인 메트로서울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하남시에 팔당 광역상수도, 광암정수장, 동서울변전소 등이 입지해 서울시에 각종 생활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하남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은 불편하다고 호소하며 주요 교통 현안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이 시장은 먼저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을 요청했다. 위례신도시 내 하남 지역 주민들도 광역교통부담금을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지하철 이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하남시는 위례신사선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비 지원 비율을 40%에서 50%로 상향할 수 있는 명분도 있다며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두 번째로는 서울시 마을버스 조례의 시내버스·마을버스 정류소 중복 완화를 요구했다. 현재 서울시 조례는 마을버스가 시내버스 정류소와 중복 정차할 수 있는 구간을 과도하게 제한(최대 4곳)하고 있어, 경기도 마을버스가 서울 주요 거점역까지 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남시는 이러한 제한을 완화해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세 번째로 위례·감일신도시 주민들의 5호선 접근성 강화를 위한 버스 노선 개선을 제안했다. 하남시 시내버스 31번 노선의 마천역 경유 및 증차와 서울시 시내버스 3117번 노선의 위례지구 연장을 요청했다.
네 번째는 송파-교산 고속도로 시점부 위치 재검토를 건의했다. 현행 계획대로 오륜사거리에 시점부를 설치할 경우 위례·감일신도시와 송파교산고속도로의 교통량까지 더해져 교통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오륜사거리 통과 후 시점부 설치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가 추진 중인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시 ‘서울 출퇴근하는 수도권 분들은 서울시민에 준해서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면서 “하남시 광역교통 현안에 대해 적극 검토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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