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인근 남대문 쪽방촌 자리에 32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개방형 녹지가 조성된다. 공공 임대주택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양동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지인 중구 남대문로 5가 580번지 일대에는 지하 10층∼지상 32층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동쪽에는 24시간 개방 보행로가 조성된다. 이 길은 북쪽의 퇴계로로 이어지는 소공원 및 남측 후암로 58길과 연결된다.
시는 인접한 양동구역 제4-2·7지구 및 제8-1·6지구 등 업무 시설 중심으로 이뤄진 이 일대에 개방형 녹지를 조성해 도심 휴게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개방형 녹지는 업무시설 저층부의 근린생활시설과도 연계된다.
이 사업에는 서울역 쪽방 주민들의 거주 공간 재정착을 위한 순환형 정비방식이 도입됐다. 기부채납 예정인 사회복지시설과 임대주택을 우선 건설하고 쪽방 거주민의 임대주택 입주 후 본 사업의 건축물(업무시설) 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임대주택은 182호 규모로 지어지며 현재 공정률은 58%다.
위원회에서는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변경안’도 통과됐다. 서초구 방배동 988-1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843세대(공공주택 109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 도서관도 6층 규모로 조성된다.
경사지 특성상 단차가 생기는 북쪽에 근린생활시설을, 서쪽에는 부대 복리시설을 배치해 지역주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힐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통합심의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을 더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시민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면서 주택공급 활성화와 부동산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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