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되면서 조사를 맡은 이재승(5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사 출신인 이 차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사법연수원 7기수 후배다.
1974년생으로 199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차장은 40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30기)에 합격해 2004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로 입직했다. 1960년생인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사법시험 33회, 사법연수원 23기다.
이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검사, 부산지검 부부장 검사,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을 역임했다. 2020년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퇴직한 후 법무법인 지평에서 형사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차장은 지난해 7월 공수처 차장 임기를 시작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제청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다. 이 차장은 공수처 출범 이후 첫 검사 출신 차장이다.
윤 대통령의 조사는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가 맡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직 대통령 사건이라는 중대성을 고려해 이 차장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에는 대통령 측 김홍일 윤갑근 송해은 변호사가 입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체포 전 녹화해둔 영상을 통해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최대한 진술을 확보한 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3분쯤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3일 만이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4시 반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집결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사다리를 설치해 차 벽을 넘는 등 약 6시간 만에 1·2·3차 저지선을 뚫고 윤 대통령 체포에 성공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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