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우린 노치원 간다…노년 새 놀이터 각광

Է:2025-01-14 15:24
ϱ
ũ
지난 9일 어르신들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83세인 유광자 할머니는 매일 아침이면 ‘노치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노치원은 ‘노인유치원’의 줄임말이다.

지난 7일 생일을 맞아 미역국 밥상을 받은 조옥순(91) 할머니가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 직원들의 축하 인사에 기뻐하고 있다.

노인들이 낮에 돌봄 서비스를 받고,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주간 보호센터가 노치원이다. “여기 오려고 더 건강 관리를 하게 돼요.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나면 하루가 정말 즐거워요.” “건강과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죠.”
이호임(92·왼쪽)·유광자(83·오른쪽) 할머니가 지난 9일 충남 아산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건강체조 프로그램에 참여해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 9일 충남 아산에 자리한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로 노인들을 태운 차량이 도착했다.

지난 9일 한 어르신이 양구희 대표의 도움을 받으면서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로 등원하고 있다.

등원한 노인들은 열 체크, 혈압 측정 등으로 건강 상태부터 점검했다. 오전에는 건강 체조, 점심 후에는 안마의자로 피로를 풀었다.

유광자(83·오른쪽) 할머니가 지난 7일 충남 아산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어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활기를 더했다. 매월 열리는 생일잔치는 하이라이트다.

1월에 생일을 맞은 ‘노인 원생’들이 지난 7일 충남 아산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음식이 가득한 생일상 앞에서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축하 노래와 음식으로 가득한 생일 파티는 마치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을 떠올리게 한다.
101세 박종금 할머니가 지난 9일 청춘학당 등원 후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지난 7일 어르신들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건강 체조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어르신들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어르신들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청춘학당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고 있다.

노치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고립감을 줄이고, 보호자가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에는 저출생·고령화로 유치원이 노치원으로 바뀌는 사례가 는다.

경남 창원의 목련주간보호센터에는 노인 시설과 어울리지 않는 알록달록한 색감의 구조물이 곳곳에 남아 있다.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비둘기동산어린이집이었던 이곳은 현재 노인들의 배움터다.

한때 어린이집이었던 경남 창원의 ‘목련주간보호센터’가 그렇다. 2018년 폐원한 뒤에 노치원으로 탈바꿈했다. 강모(96) 할아버지는 목련주간보호센터 ‘원생’이다. 외손주 3명이 다녔던 어린이집은 이제 강 할아버지를 비롯한 노인들의 배움터로 변신했다.

경남 창원시에 자리한 목련주간보호센터는 예전에 어린이집이었다. 2018년 폐원한 뒤에 ‘노치원’으로 탈바꿈했다. 출입문 옆에는 어린이집일 때 원생들 이름, 장래희망이 적힌 타일이 빼곡하다. 지난 10일 ‘노인 원생’들이 등원을 하고 있다.

아직도 센터 출입문 옆에는 어린이집이었던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다. 원생들의 이름과 장래희망을 적은 손바닥만 한 타일 41개에는 가수, 화가, 군인 등 다양한 꿈이 그려져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은 산책로로 재탄생했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목련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예전에 아이들이 사용했던 교구를 활용해 교육받고 있다.

유치원의 장난감과 물건들은 노인들 교육 도구로 변했고,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미숙 목련주간보호센터 원장은 “어린이를 돌보던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있다. 학생은 바뀌었지만, 보호와 보살핌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산·창원=이한형 기자 goodlh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