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첫 베타세대가 탄생하며 이들을 교회 안으로 초청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교회도 본격적인 고민에 나섰다. 베타세대는 2025년부터 2039년까지 탄생한 이들을 가리킨다. 호주 미래학자 마크 맥크린들에 따르면 이 세대의 특징은 인공지능(AI)을 일상생활 전반에 자유롭게 사용하는 ‘AI 네이티브(원어민)’다. 이들은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동등하게 혹은 가상세계에서 더욱 폭넓게 활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세대 변화 주기가 짧아졌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나 동시대에 여러 세대가 공존하게 됐다”며 “삶의 방식이 다른 세대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가 겪는 큰 어려움은 다음세대의 은혜 받는 방식을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는 새로운 세대를 인정하고 그들이 온전히 독립된 체계와 정책을 가진 ‘교회 안의 교회’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세대가 아닌 직전 세대가 그 다음세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조언도 따랐다. 최 박사는 “새로운 세대를 이끌 때 그들의 지도자는 직전 세대가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알파세대(2010~2024년 탄생)를 가르치고 지도하는 것에 MZ세대가 돼야 한다”며 “기성세대는 새로운 세대를 직접 이끌기보다는 그들의 자율성을 존중해 격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음세대를 신뢰하고 그들의 규칙을 존중한다면 교회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기독연구소 라이프웨이리서치 연구 저자인 에이미 조 지라르디에 목사도 라이프웨이리서치를 통해 교회가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환영할 수 있는지 제언했다. 그가 제시한 네 가지 방법은 ‘①하나님께 베타세대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실지 알려달라고 묻는 것 ②베타세대를 위해 마음 아파하며 긍휼히 여기는 것 ③기도하는 것 ④베타세대가 예수님을 알도록 복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에이미 목사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할 때 우리는 이들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에 기대하며 질문을 던진다”며 “이전에 교회는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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