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발생한 화재, 장곡침례교회 사택 전소…복구 난항

Է:2025-01-13 15:23
:2025-01-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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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장곡침례교회(곽한웅 목사) 원로목사의 사택이 화재로 전소됐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평균 연령이 70세 후반인 성도들로 구성된 농촌교회 여건상 사택 철거조차 어려워 교계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화재는 지난달 25일 성탄절인 오후 6시쯤 주방에서 과열로 시작돼 순식간에 사택 전체로 확산됐다. 이 화재로 80.01㎡(약 24평) 규모의 사택이 전부 불에 탔으며 90세의 와상환자인 곽우현 원로목사를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이정숙(83) 사모가 허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사모가 주방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둔 채 자리를 비운 사이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압됐지만, 가구와 가전제품, 의류 등 모든 물품이 불에 타버렸다.


곽한웅 목사는 “긴박했던 상황 속에서 거동이 불편한 원로목사님을 모시고 사모님이 신속하게 함께 대피해 다행히 두 분 모두 무사하다. 하지만 사택이 전소되고 이 사모가 부상으로 돌봄이 어려워지면서 원로목사님은 현재 요양병원에 홀로 입원해 있다”고 말했다.

곽우현 원로목사는 17년 전 교회 건축 중 낙상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에 한국침례신학대학원에 다니던 아들 곽한웅 목사가 아버지의 힘겨운 농촌목회를 돕기 위해 전도사로 내려와 현재까지 장곡침례교회를 지키고 있다. 40여명의 교인 대부분은 평균 연령이 70세 후반으로 복구 작업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곽 목사는 철거 비용 부담에 대한 깊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철거 비용이 톤당 150만 원이나 들어 전체 철거 비용만 해도 1000만원이 넘을 것 같다. 특히 성도들 대부분이 고령이고, 한 해 한 해 겨우 살림을 이어가는 재정적으로도 열악한 농촌교회 상황에서는 복구 방안을 마련하기조차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이욥 목사)는 장곡침례교회 사택을 재건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곽 목사는 “따뜻한 봄이 오기 전에 한평생 농촌목회에 헌신해오신 원로 목사님 부부가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는 사택이 재건되길 바란다”며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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