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러 파병군에 생포 전 자폭·자결 강요”

Է:2025-01-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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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은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해 “사상자 수가 3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군 피해 규모가 사망 300여명, 부상 2700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군의 교전 참여지역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최근 입수한 북한군 전투 영상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로는 무의미한 원거리 드론 조준 사격, 두 번째로는 후방 화력 지원 없는 돌격 전술,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의 북한군 활용 방식이 결과적으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사자 소지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에 자폭·자결을 강요하는 내용이 있고 또한 병사들은 막연하게 노동당 입당과 사면을 기대하고 있는 사실도 메모에 기재돼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포획될 위기에 놓이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서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과의 실시간 공조를 통해 북한군 2명 생포와 포로 진술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해당 북한군 2명은 정찰총국 소속 전투원 2500명이 파견됐을 때 동반해서 파병된 것으로 소속이 확인됐다”며 “북한 당국이 파병 급여에 대한 약속 없이 ‘영웅으로 대우한다’는 공지를 받았다고 진술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의 함구에도 북한 내부에 파병 소식이 암암리에 확산 중인 가운데 파병군 가족들은 ‘노예병’ 등의 자조와 걱정과 두려움을 토로하는 반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러시아로부터 지원과 민생 개선을 기대하는 상반된 반응이 관찰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파병군 가족에게 생필품 등 물질적 지원을 한 정황도 포착된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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