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생활필수품 가격이 최대 2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150개국 6만4000개의 조달·공급 기관을 회원사로 둔 영국 구매공급협회(CIPS)는 올해 기업들이 식품, 음료 등을 포함해 물품을 구매하고 공급하는 데 작년보다 5분의 1의 비용이 더 들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CIPS 설문조사에서 회원사들은 기계, 화학물질, 컴퓨터 부품, 금속 등의 구매 비용이 관세의 변화가 없다고 하더라도 향후 몇 달 사이에 5%에서 2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답했다.
CIPS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화물 회사들이 전 세계로 상품을 운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제 운송비가 상승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전쟁과 후티 반군의 홍해 통과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주요 해운회사들이 희망봉을 돌아가는 경로로 변경해 운송 비용과 시간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파업을 한 미국 동부 항만 노동자들이 재파업을 예고한 것도 위협 요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취임 후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물가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세계 수입품에 10%, 중국 상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CIPS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상품 비용이 상승하고 무역 흐름이 중단되며 미국에 대한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IPS 최고경영자인 벤 패럴은 “분명한 것은 상품과 서비스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적 과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가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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