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네팔 국경 인근의 시짱티베트자치구 고원 지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시짱자치구 르카쩌(시가체)시 딩르현에서 규모 7.1(미국 지질조사국 기준·중국 발표는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오후 7시 기준 126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국 당국은 부상자 중 중증환자 28명을 르카쩌시 인민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가옥은 3609가구에 이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진앙 주변 20㎞ 범위 안에 약 6900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3000가구가 넘는 붕괴 가옥을 고려하면 향후 구조·수색 작업 경과에 따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구조팀은 이날 고립 주민 407명을 구해냈다. 임시 거주 지역 14곳에는 이재민 3만400명을 수용했다. CCTV는 지진으로 파손됐던 도로가 모두 복구됐다고 전했다.
중국 지진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 인접한 시짱자치구에서 발생했다. 진앙 주변 5㎞ 범위 평균 해발고도는 약 4259m다. CCTV는 지난 5년간 진앙 주변 200㎞ 안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29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최대 지진인 것으로 추정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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