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지난해 창사 이래 연간 기준 최대 수주액인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업과 건설업 양대 사업군에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7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 부문에서는 1조75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 상선 사업에서는 유럽 선주사로부터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8척(1조2000억원)을 수주했으며, 특수선 사업에서는 해군 유도탄고속함 성능 개량, 독도함 창정비 등 550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내며 기술적 강점을 입증했다.
건설 부문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공공공사 분야에서 1조3000억원, 도시정비사업 8000억원, 민간·해외공사에서 8400억원을 수주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새만금 국제 공항, GTX-B노선 등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공공공사 시장에서 업계 3위로 올라섰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해모로’ 브랜드를 앞세워 부산, 부천, 남양주 등지에서 8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선·건설 부문 수주 잔량이 9조3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양대 사업군에서 고른 성과를 낸 결과로,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전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것이 목표 초과 달성의 비결”이라며 “올해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