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기부된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반려견 놀이터와 오름 쉼터가 설치된다.
제주도는 이달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금 사업으로 반려견 놀이터와 오름 쉼터 조성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모금 목표액은 각 1억원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서귀포시에 설치된다. 부지는 협의 중으로, 폐교 등 공유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반려견을 위한 놀이 및 훈련 시설과 반려인을 위한 쉼터가 만들어진다. 도내에 공공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쉼터는 현재까지 없다.
도는 도민은 물론, 반려견을 동반해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름 쉼터는 제주시 봉개동 거친오름 정상부에 조성된다.
주변 경관과 조화되도록 목재를 이용해 2층 규모로 만든다. 이용객 쉼터와 산불 감시 초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지정기부사업으로 추진된다.
사업은 목표액 달성 시 본격 진행된다.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오름 쉼터 외벽과 반려견 놀이터 부지에 기부자 명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2023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제주도에 기부된 고향사랑기부금 총액은 30억원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를 사랑하는 분들이 기부한 소중한 기부금을 제주를 제주답게 만드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라 누구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할 수 있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이나 관광 상품 등의 답례품도 제공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고향사랑e음 사이트나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 등에서 납부 가능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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