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지역 물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하수 관리에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기술이 적용된 첨단 지하수 수위 관측망을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인공지능 지하수위 관측망은 제주도가 2001년부터 운영한 도내 151개 지하수 관측망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한다.
여기에 기상청 기상 시나리오 자료 등을 분석해 지하수위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지하수위의 변동성을 예측한다.
가뭄 예측 시 수위 경고 시스템이 작동하면 제주도는 해당 지역의 지하수 관리에 선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지하수 관측정의 수위와 지하수 이용량, 온도 등 실시간 정보만 지하수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암반 투수성이 높아 용수의 96%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하수 관정의 수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고, 염분과 오염 물질이 유입되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시범 운영 후 데이터의 신뢰성이 확보되면 대표성을 갖는 관정을 선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4년 말 기준 제주도에서 개발 이용 중인 지하수 관정은 5321공이다. 이중 지하수위 관측정은 151공, 수질 관측정은 44공, 지하수 이용량 조사 관측정은 44공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혁신적인 물 관리 정책을 도입해 지하수를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보전·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월부터 지하수 오염지표인 질산성질소 관리를 위한 목표수질관리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지하수 수질을 1~4등급으로 구분해 지역 수질 상황에 맞는 오염저감 계획을 수립한다.
현재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대정읍 서부지역 지하수가 3등급으로 집중 관리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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