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메리칸항공이 기술적인 문제로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가 뒤늦게 복구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미국 최대 항공사인 만큼 혼란이 이어졌다.
CNN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전 8시쯤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던 아메리칸항공이 운항 서비스를 재개하고 승객을 탑승시키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전국적 지상 정지 명령을 해제했다.
앞서 이날 아메리칸항공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모든 아메리칸항공 항공편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FAA도 아메리칸항공의 요청으로 항공사의 모든 항공편을 운항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FAA는 이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항공편이 3만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기술적 문제’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소셜미디어 상에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항공편의 무게와 균형 요건을 계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X에 “기장은 소프트웨어 장애로 인해 전사적으로 무게 및 균형 계산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결 시기는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이로 인해 항공편이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 여행의 좋은 시작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선 아메리칸항공 직원이 “시스템이 멈췄다”며 승객들을 탑승구에 대기하도록 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ABC방송은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국 교통안전청은 약 4000만명에 대한 수하물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연휴 시즌에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들에겐 이런 혼란이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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