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 127개동, 5988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56층 높이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3일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남3구역(한남동 686번지 일대)은 시내 재개발 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큰 곳(38만6364㎡)으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인 곳이다. 이주율은 96%에 달한다.
개발 계획에 따라 한남3구역은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의 아파트 127개동으로 재탄생한다. 모두 5988세대(공공주택 1100세대 포함)로, 7만2000㎡ 규모의 판매시설도 조성된다. 사업 구역에는 이태원 상가 밀집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 2곳도 들어선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축구장 2.5배 규모의 녹지도 배치된다.
시는 같은날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지하 5층, 지상 56층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와 어울리는 특화 주거단지가 될 수 있도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도 함께 조성된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통합심의위원회까지 통과한 첫 사례다. 2021년 시작된 ‘오세훈표’ 신통기획은 시가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2018년 이후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신통기획 등을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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