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하위권 팀들이 올 시즌 정규리그 반환점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팀 분위기를 바꿔 순위 반등을 노린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24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이달 들어 4개 팀이 외국인 선수를 완전히 교체하거나 일시 대체했다. 이 중 3개 팀은 8~10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8위 고양 소노(7승 13패)는 208㎝의 프랑스 출신 빅맨 알파 카바를 시즌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기존의 앨런 윌리엄스를 대신해 뛰게 된 카바는 25일에 열리는 원주 DB전에서 국내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최근 에이스 이정현의 부상 복귀로 긴 연패에서 벗어난 소노는 카바 영입을 계기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9위 안양 정관장(7승 14패)은 2옵션 선수를 교체했다. 올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마이클 영을 내보내고 클리프 알렉산더를 지난 19일 등록했다. 알렉산더는 2020-2021시즌 수원 KT, 2021-2022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KBL 경력자다. 정관장은 이번 영입을 계기로 1옵션 캐디 라렌의 체력 안배를 도와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10위 서울 삼성(6승 14패)은 일시 대체선수로 빈센트 에드워즈를 데려와 발목 부상 중인 주득점원 코피 코번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에드워즈가 막강한 득점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코번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토종 선수들의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은 에드워즈가 출전한 6경기에서 3승 3패를 거뒀다.
지난달 말 교체 카드를 쓴 수원 KT는 조던 모건이 2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면서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출신 이스마엘 로메로를 지난 18일 대체 영입했다. 로메로 역시 2옵션을 맡아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하진 못했다.
한편 서울 SK는 ‘KBL의 왕’으로 군림 중인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앞세워 선두(14승 5패)를 유지하고 있다. 워니는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이날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