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구를 잡은 순간이 영국 공영방송 BBC의 ‘2024년 인상적 장면’ 12선 중 하나로 선정됐다.
BBC는 21일(현지시간) “항목별 숫자는 순위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올해의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장을 나열했다. BBC는 12번째로 소개한 안 대변인의 이미지에 대해 “안씨의 굳건한 결의와 그의 옷에서 반짝인 빛이 영국 예술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인 잔 다르크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밤 국회 앞에서 계엄군의 원내 입장을 저지하는 순간이 방송사 카메라에 잡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4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막아야 한다.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BBC는 올해의 인상적인 장면 중 첫 번째로 지난 4월 8일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서 포착된 개기일식을 소개했다. 항공기가 어두운 하늘에서 개기일식으로 형성된 고리 모양의 빛을 관통하는 장면을 절묘하게 포착한 사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총격으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은 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치켜세운 AP통신 사진은 5번째로 등장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결정한 순간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 사진에 대해 BBC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이오시마에서 성조기를 세우는 미군,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시상대에서 주먹을 든 흑인 선수들의 사진을 거론하며 “역사적인 두 순간을 모두 떠오르게 만든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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