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서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1일 오후 1시20분 기준 경찰과 대치 중이다.
전농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로 향하던 트랙터 30대가 남태령 고개를 넘은 직후 경찰과 대치 상태라고 밝혔다. 오후 1시20분 기준 트랙터 3대는 서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관저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다만 나머지 트랙터 30여대는 남태령 고개 너머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전농 관계자는 “남태령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데 경찰에 가로막혀 오가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모두 관저로 갈 계획이었다. 대치 중이지만 무력 충돌은 없다. 계속 막으면 여기서 농성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상경 시위를 위해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이들은 지난 19일 세종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촉구하고 농업 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평택을 거쳐 전날 수원에 도착했다. 이어 이날 오전 중 서울에 진입해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경찰은 전날 극심한 교통 불편이 우려된다며 ‘제한 통고’를 했다.

전농은 경찰의 이런 결정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한 심각한 기본권 침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내란부역자 경찰은 정당한 농민의 행진을 막아서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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