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국무위원으로서 비상계엄 사태 진심으로 사죄”

Է:2024-12-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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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문체부 정례브리핑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2월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혼란스럽고 어렵게 된 이런 상황에 대해 국무위원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머리를 숙였다. 유 장관은 “모든 국민이 계엄이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만큼 처음에는 가짜뉴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면서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한국에서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2월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한다"고 말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유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무회의에는 별도로 출석 통보를 받지 못해 불참하고, 이후 해제에 대한 국무회의에만 참석한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계엄과 관련해 사전에 연락을 전혀 받지 못해 혹시나 해서 (휴대전화를) 다시 살펴봤는데도 연락 온 기록이 없었다”며 “(계엄 선포 후) 집에서 대기하다가 4일 새벽 3시에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 소집 연락이 와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것이 비상계엄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유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로 국정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당일 아침 국무회의를 하면서 정부 입장을 국민께 호소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논의됐다”면서 “너무나 큰 위기 상황인 만큼 정부조직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어 발표를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당인 야당에 상황이 힘드니 정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바란다고 호소한 것일 뿐 그것 이상은 없다”며 “비상계엄을 두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국예술종합대학교가 학교를 폐쇄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한 것과 관련해 문체부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문화예술 시민단체들은 문체부 소속인 한예종이 계엄 직후 폐쇄됐다는 점을 두고 유 장관이 출입 통제 지시를 내렸다며 유 장관을 지난 16일 경찰에 고발했다.
유 장관은 “‘출입 통제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부 당직 총사령의 전파사항을 문체부 당직자가 소속기관에 연락한 것 같다”면서 “한예종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대학 등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과 소속기관에 (정부 당직 시스템에 따라) 전통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 당직자가 한예종에 직접 전화해 학생 귀가 조치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작업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안전을 위해 귀가 조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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