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기기에 장착하기 위한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아이폰을 시작으로 애플 제품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칩이 들어갈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아이폰과 스마트 홈 기기에 자체 개발한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칩을 사용할 계획이다.
애플이 새로 개발한 칩은 ‘프록시마(Proxima)’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애플이 수년간 개발해왔으며, 내년에 처음 아이폰에 탑재하며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계획이 성공하게 되면 현재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칩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칩 생산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에 맡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우선 내년 아이폰 탑재를 목표로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부터는 아이패드와 맥에도 이 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맥북·아이맥 등 PC에는 인텔 칩 대신 자체 개발 M시리즈 칩이 들어가고 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칩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 ‘발트라(Baltra)’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이르면 2026년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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