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날 경찰 무전엔…“국회의원 못 들어간다, 전원 통제”

Է:2024-12-12 17:48
ϱ
ũ

‘서울경찰청 지휘망 녹취록’ 공개
“군인 병력 출입시켜”…계엄군은 허용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경찰들이 국회의원, 의원 보좌진,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이 국회의원 출입을 막는 등 국회 전면 통제를 실행한 정황이 담긴 무전 기록이 공개됐다.

연합뉴스는 12일 비상계엄 선포에서 해제까지 6시간 동안 약 700회에 달하는 무전 기록이 담긴 ‘서울경찰청 지휘망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비상계엄 당일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은 오후 11시37분쯤 “현시간부터 재차 통제입니다. 전원 통제입니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이후 국회의원을 포함한 전면 통제가 이뤄졌다.

이에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은 “전원 통제라고 하면 국회의원 포함해서 전원 통제 조치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차벽을 설치하라는 지시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계엄군에게는 길을 터줬다. 서울청 경비과장은 오후 11시58분쯤 “대테러 특임. 군인 병력이 오면 1문이랑 2문쪽 큰문 말고 ○○를 확인해서 그쪽으로 이동시켜서 출입시키세요”라며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4일 오전 0시24분쯤에는 서울청 경비안전계장이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 군인들 국회 안으로 진입 완료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전 1시1분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후에도 계엄군 투입 현황을 살피는 무전들이 오갔다. “군인들 100명 국회 안으로 이동조치 완료한 상황입니다” “동원됐던 안쪽에 들어갔던 군인들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등의 발언도 나왔다.

국회 전면 통제는 오전 1시45분쯤 “현시간부터 국회의원이나 여타 안쪽 출입증을 소지한 일반인들은 안쪽으로 진입이 가능합니다”라는 무전이 나오면서 해제됐다. 오전 2시3분쯤 계엄군이 국회에서 철수한 이후에는 복귀와 교통통제 등 일상적인 무전이 오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