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에 어려움이 닥쳐 죽음까지 고려하던 저를 죽음의 문턱에서 건져낸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지난 4일 국민일보빌딩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종복(67·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풍진 대표는 “고 조용기 목사님이 주관하셨던 교회 금요 철야 예배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된 셈”이라며 “받은 은혜 가운데 ‘생명을 살리자’는 사명을 갖게 됐고 그 길로 지금까지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024 기독교브랜드 대상’ 사회공헌 부문을 수상한 그의 굳은 눈빛에선 이웃을 향한 사랑과 사명감이 사뭇 느껴졌다.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를 꿈꾸다

㈜풍진(구 풍진화학·대표 김종복)은 1982년 시작한 알루미늄 성형제품 및 건축재, 불소수지(PVDF) 전문 도장 기업이다. 다양화하고 있는 고객의 품질요구와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해 직접 고안한 도장설비로 불소수지 도장과 무늬목 도장, 특수도장에 이르기까지 원료 소실과 환경 오염을 줄이는 독보적인 인쇄기법을 선보이며 지난 42년간 업계를 선도해왔다.
김 장로는 6년 전인 2018년 3월 의료법인 풍진의료재단(이사장 김종복)을 설립하고 같은 해 7월 회사 인근에 4290㎡ 규모의 스마트허브병원을 개원했다. 올해는 내시경센터와 건강검진센터를 신설하며 시화공단 인근 근로자와 지역 주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단순히 건강 상태 확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입원실과 연계해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김 장로가 의료재단에 이토록 힘쓰는 이유는 기독교 가치인 ‘생명과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다.
김 장로는 “기업과 병원, 지역사회가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주고받는 차원을 넘어 생명과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을 늘 꿈꾼다”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랑의 힘이야말로 건강하고 지속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기초이기에 풍진의료재단을 통해 생명과 복지가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사랑' 넘어 '모든 사람' 위해

김 장로는 이밖에도 근로자와 근로자의 가족, 지역사회의 사람들이 폭넓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각종 단체와 의료협력을 맺고, 풍진을 통해 다양한 방면에서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폭넓은 사회 발전을 꾀하고 있다.
굿피플 케냐 의료사업을 위한 기부금과 아주대 의료비, 생명사랑나눔 의료비, 에이치 넷플러스 지원금, 유기견없는 도시 반려견 순찰대 활동비, 한세대학교 대학발전 기금, 청소년단체 학비, 시흥시기독교총연합회 후원금, 근로자와 근로자 가족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자체 미지정 기부금 등을 아우른다.
김 장로가 이토록 다양한 방면에서 봉사와 후원을 진행하는 것 역시 ‘존귀한 생명을 살리고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이루겠다’는 사명감이다.
김 장로는 “(봉사와 후원은)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가족사랑을 넘어 모든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행복한 삶의 공동체를 세우기 위함”이라며 “후원 활동을 통해 병원이 지향하는 사랑과 돌봄이라는 가치를 지역사회와 연계시키고, 환자들에게는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며 직원들은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풍진은 2010년엔 스마트 구조고도 사업자로 선정돼 시흥시 정왕동에 19층 규모 2개 동의 풍진 스마트허브 유호엔시티 오피스텔을 직접 시행키도 했다. 오피스텔은 656세대의 주거시설과 문화집회 컨벤션홀, 상가, 주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장로는 “풍진이 단지 건물의 시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가지고 건물을 통해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복지와 사랑, 그리고 세계 비즈니스 센터와 천국 복음을 나누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교에 최선 다하는 삶 살 것

김 장로의 목표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모든 이들이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복음을 전해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다.
김 장로는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 사역을 선도하는 기업을 꾸려나가고 싶다”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의료급여수급자, 1인 가구, 독거노인 등 건강 취약 계층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등 언어적 및 문화적 장벽으로 의료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복음을 통한 생명 구원에도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근 수상한 기독교브랜드대상 수상소감을 물었다.
김 장로는 “부족한 내게 상을 주심에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한 성경 구절을 소개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던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성취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 역시 앞으로도 선교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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