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질린 증시… 코스피 2.78%·코스닥 5.19% 급락

Է:2024-12-09 15:38
:2024-12-09 16:26
ϱ
ũ
국민일보DB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으로 탄핵 대치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한국 증시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2일(2343.12) 이후 최저점이다. 코스닥도 5.19% 급락한 627.0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2020년 4월 16일(623.43) 이후 최저치다.

이날 지수 하락은 지난 6일부터 이어진 개인 투자자의 거센 매도세가 이끌었다. 개인은 지난 6일 코스피에서 4647억원어치를 내다 판 데 이어 이날 886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007억원을, 기관 투자자는 609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들의 물량을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3014억원을 내다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9억원, 10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841개 종목 중 400개에서, 코스닥에선 1753개 중 872개 종목에서 52주 신저가가 기록됐다. 총 1272개로,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357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 발생 이후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3일 종가 기준 2046조2610억원에서 이날 1933조1620억원으로 단 4일 만에 113조990억원 감소했다. 코스닥 시총도 344조2540억원에서 313조140억원으로 31조2400억원 줄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들이 투매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가 지난 6일보다 이날 더 증가했는데, 이제는 한국 증시에 기댈 곳이 없다고 판단하고 포기한 분위기”라며 “한국 증시는 끝도 없이 빠지는데 미국 증시는 반대로 계속 오르다보니 지금이라도 국내 주식을 팔아서 미국으로 향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염 이사는 “당사 기준 코스피가 2350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1배 수준”이라며 “금융위기라는 특수한 상황과 코로나19를 제외하곤 최저점”이라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탄핵소추안 불발 이후 정국 불안정성이 강화하면서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 실행 동력에 대한 의구심도 지속되고 있다”며 “비상 계엄 사태 이후 4거래일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