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예지 “시민을 위해 투표장 돌아간 것…책무 다했다”

Է:2024-12-09 10:10
:2024-12-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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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지난 8일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참여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BBC코리아 캡처

국민의힘 김예지(비례·재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투표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을 위해 한 게 아니라 제가 대리해야 하는 시민을 대신해 들어간 것”이라며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앞서 집단 퇴장하는 여당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떠났으나 잠시 뒤 돌아와 표결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탄핵 표결이 있던 날 (윤 대통령) 담화를 보고 혼란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탄핵을 부결시키는 방법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당론에 따르지 않은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사상 첫 시각장애인 여성 국회의원인 김 의원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도 국회 담을 넘어서라도 본회의장에 가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몸은 본회의장에 있지 않았지만 비상계엄 해제 결의에 대한 마음은 아마 찬성 버튼을 백만번 눌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령이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더 두렵고 절박한 상황으로 다가오는지 이번에 경험하며 그 참담함을 느꼈다”며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계엄 선포조차 수어 통역이 되지 않고 자막이 나오지 않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이 전시 상황은 아니었기에 다행이지만 전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어떤 상황인지조차 판단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뒤 당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대응할 수 없을 만큼 안 좋은 문자와 음성 메시지들이 많은데 ‘나가라’ ‘사퇴해라’ 등 이야기도 많다”며 “변명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단순히 ‘당론을 어길 거야’ 해서 어긴 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먼저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도 꼭 필요한 예산, 삭감된 것 중에 정말 해야 하는 예산, 증액해야 할 것들이 있으니 챙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당 내부에서 투표를 막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었다”고 했다. 또 야당이 대통령 탄핵안을 재발의하면 그때와 같은 선택을 할 것이냐고 묻자 “탄핵안 재발의 여부와 관계없이 제 생각과 민의를 반영한다는 마음은 같다”며 “단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국회의원의 책무에만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지난 7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함에 따라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투표 불성립은 헌정사상 여섯 번째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단 3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김상욱 의원은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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