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무력, 강압으로 통제하는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길”

Է:2024-12-06 21:09
:2024-12-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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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서 밝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한강은 6일(현지시간) 계엄령과 관련해 “무력, 강압으로 통제하는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6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며칠 동안 아마 많은 한국분들이 그랬을텐데, 2024년에 계엄상황이 전개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2024년 겨울의 상황이 (예전의 계엄과)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생중계돼서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젊은 경찰분들, 군인 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며 “아마 많은 분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문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문학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또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가는 그런 행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행위들을 반복하면서 어떤 내적인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10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당시 한림원은 그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한강 작가의 작품 중 ‘소년이 온다’는 1980년 비상계엄하의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다. 이 때문에 스웨덴에서 있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됐다.

한편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스톡홀름 랜드마크인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스웨덴 국왕이 이 자리에서 문학상 등 5개 분야 수상자에게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수여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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