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나 행복하다. 바깥의 다른 일은 중요하지 않다. 오늘 공연에 와준 한분 한분께 감사하다.”
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가 이같이 밝혔다. 전날 발생한 비상 계엄 상황으로 6년여 만의 내한 공연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두아 리파는 이날 공연을 손꼽아 기다린 한국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 5월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래디컬 옵티미즘’의 수록곡 ‘트레이닝 시즌’으로 포문을 연 두아 리파는 ‘원 키’ ‘일루전’ 등을 연달아 부른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두아 리파는 “지금은 우리만이 중요하다. 오늘 밤은 오직 우리 만을 위한 시간이니 다같이 즐기자”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걸크러시’의 대명사인 두아 리파는 화려한 몸짓과 강도 높은 안무를 선보이면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레비테이팅’ ’브레이크 마이 하트’ 등을 부를 때는 모든 관객이 춤추며 함께 노래를 불러 공연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엘튼 존과 협업한 ‘콜드 하트’를 부를 땐 관객들이 비춘 스마트폰 불빛이 은하수처럼 공연장을 수놓았다. ‘비 더 원’을 부르기 전에는 “지금 우리 모두 하나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내게 특히 의미가 있는 노래인만큼 아는 분들은 다같이 불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는 ‘피지컬’로 시작해 두아 리파가 출연한 영화 ‘바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수록곡 ‘댄스 더 나이트’, '돈트 스타트 나우’ ‘후디니’ 등 히트곡 메들리로 마무리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월드 투어 ‘래디컬 옵티미즘’의 일환으로 4~5일 이틀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회당 2만명씩 총 4만명이 공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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