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무장한 계엄군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진입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인 전날 오후 10시30분쯤 계엄군 10여명이 중앙선관위 청사에 도착했다. 약 2시간 뒤인 이날 오전 0시30분쯤에는 계엄군 병력 110여명이 증원돼 청사 주변에 추가 배치됐다.
계엄군은 당직실 등 일부 사무실에 진입했고, 중앙선관위 청사 안에서 경계 작전을 벌이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지 5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시50분쯤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시각 경기도 수원에 있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인근에서도 계엄군이 확인됐다.
계엄군 병력 130여명은 이날 오전 0시50분쯤부터 선거연수원 청사 인근에 대기하다가 오전 2시40분쯤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계엄군 작전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으며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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