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년 된 옛 울산교육연수원이 철거 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동구는 수년째 폐건물로 남아 각종 민원들이 제기됐던 대왕암공원 내 옛 교육연수원이 이달 중순부터 철거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교육연수원을 북구 강동동으로 이전한지 약 4년만이다.
동구는 먼저 본관과 부속건물 16동 가운데 한동을 철거할 계획이이다. 문화원과 여러 부속건물 등의 철거비는 내년도 시 당초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만큼 추후 추경에 반영해 2차로 철거할 예정이다.
동구는 교육연수원 건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행한 건물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시와 동구는 옛 울산교육연수원 부지에 계절별 다양한 꽃과 나무 등을 식재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동구는 자연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시비 2억원과 구비 2억원 등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구 대왕암공원 내 옛 울산교육연수원은 고(故) 이종산 선생이 일제강점기 후학들을 위해 지난 1947년 설립한 사립 방어진수산중학교를 시작으로 기부채납 이후 공립 방어진중학교로 운영됐다.
방어진중학교도 이전되면서 지난 1999년 9월부터 학생수련원 및 교육연수원으로 바뀌었다. 2000년도에 학생수련원이 분리되면서 본격적인 교육연수원으로 운영됐지만, 2004년 울산시의 대왕암공원 조성계획으로 인해 지난 2020년 강동으로 울산교육연수원 신청사가 건립되면서 폐건물로 남겨졌다.
한때 옛 연수원 부지에 호텔 건립이 논의됐지만 공원법상 관광호텔 건립이 불가능해 무산됐다.
동구 관계자는 “옛 교육연수원 건물을 조속히 완전 철거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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