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경영하는 소셜미디어 엑스의 타임라인으로 전해지는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을 주시하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는 급락했던 한국 관련 주식을 매수해 수익을 냈다는 스캘핑(scalping·초단타 거래) 인증이 올라왔다.
머스크는 3일(현지시간) 엑스에서 자신의 팔로어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올린 게시물에 댓글로 따옴표(!) 2개를 적어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3시간쯤 뒤 한국 국회에서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다른 게시물에 “와우(Wow)”라고 놀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엑스 이용자가 “한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고 던진 질문에 머스크는 “그렇다. 이것은 충격적이다(Yeah, this is shocking)”라고 답했다.
엑스는 틱톡, 유튜브와 함께 한국의 계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한 창구였다. 틱톡에서는 한국의 국회의사당 앞 대치와 군인들의 침투, 여의도 상공에 날아다니는 군용 헬기 영상이 떠돌았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한국의 계엄 상황은 관심사였다. 레딧 내 주식 투자자 커뮤니티인 ‘월스트리트 베츠’에서는 “한국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6% 하락했고, 나는 저점에서 매수했다”는 글이 주목을 받았다.
이 글의 작성자는 “뉴스로 전해지는 소식이 무섭지만, 한국에서 실제로 비상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고 북한은 어떤 일도 저지르지 않았다. 레임덕 대통령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 뿐”이라며 “나는 한국 ETF를 매수했다. 53~54달러에 샀고, 현재 55.50달러로 상승했다”고 적었다.
이 글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9시30분 현재 월스트리트 베츠 게시판 첫 화면에서 두 번째 비중으로 노출됐고, 지난밤의 주가 급등락 상황에서 “코리아 스캘핑으로 수익을 냈다”는 댓글이 따라왔다. 한 투자자는 “한국이 이번에도 회복력을 보여줄지 주목할 때”라고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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