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공공수역의 수질 환경 개선을 위해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체계적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현재 2만3900여개의 개인하수처리시설을 관리 중이며, 이 중 1만400여곳은 오수처리시설, 1만3500여곳은 정화조로 구성돼 있다. 개인하수처리시설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거치지 않는 하수를 자체적으로 정화해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오수처리시설은 주로 미생물을 이용해 오수를 생물학적으로 처리하고, 정화조는 부패 탱크 방식을 사용해 분뇨를 처리한다. 시는 이러한 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적절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은 소규모 시설과 대용량 시설로 구분해 시행되며, 부하량이 큰 일반 음식점, 요양원, 야영장 등이 주요 대상으로 선정된다. 시는 현장에서 경미한 위반 사항을 즉시 시정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방류수 수질 기준 초과 시에는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 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올해 오수처리시설을 점검한 결과, 방류수 수질 기준 위반, 미준공 사용, 기술관리인 미선임 등 위반사항에 대해 지난 11월까지 36건의 개선명령과 47건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정화조 시설의 경우 연 2회 청소 안내문을 발송해 청소를 유도하고 있다. 안내문에는 정화조 청소 절차, 분뇨 수집·운반업체 현황, 관련 법규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청소 미비로 인한 악취와 수질 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또한 미신고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적법한 시설로 전환하는 양성화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800여개의 시설을 등록 전환했다. 이는 불법 시설 처벌보다는 공공수역의 수질 개선에 중점을 둔 것이다.
현재 시는 개인하수처리시설과 관련된 33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이들에 대한 준수사항 이행 여부와 기술 인력의 적절성 확보를 위해 매년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시는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를 확대하고, 하수처리시설의 안전 점검을 강화해 주민 보건 위생과 재해 예방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적정하게 처리되지 않은 생활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수질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항상 최적의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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