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벌어진 비상 계엄령 선포 및 해제 사태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해당 이슈가 빨리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정환·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밤사이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정부가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고 한국은행도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금융 시장의 안정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쯤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지만, 국회가 4일 오전 1시쯤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면서 2시간30여분 만에 무효화됐다.
보고서는 긍정적 시나리오라는 전제 아래 “비상 계엄령 선포가 긴축 재정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고 여야 대화가 빠르게 진행돼 재정 긴축 기조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계엄령 해제가 빨리 된 만큼 한국 정치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타 시나리오’라는 가정에서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결의되고 탄핵 절차가 시작될 공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이탈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도 나온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법리 논란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 펀드 등 고객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상존해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외인들도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금 일부 회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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