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금융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나선다.
부산시는 3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교육청, 한국거래소(KRX), BNK금융지주와 함께 ‘부산 금융 인재 육성을 위한 자율형 사립고 설립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산업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부산 지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경제·금융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자율형 사립고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교육 과정 실현에 나선다. 부산시는 학교 설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협력을 제공하며, 한국거래소와 BNK금융지주는 자사고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공동 부담한다. 특히, 두 기관은 임직원 자녀 특례 없는 공정한 학생 선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부산 최초로 전국 단위 모집을 하는 이번 자율형 사립고는 경제·금융 교육을 중심으로 한 특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부산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국내외 우수 학생을 유치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인재 양성뿐 아니라,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부산 지역 교육력 제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자율형 사립고 설립은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 기반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이번 금융 자사고 설립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내실 있는 글로벌 명문 학교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교육감은 “부산의 인재들이 지역 내에서 정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실업계고 체제 개편과 금융 특화 자사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