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피크민 블룸’이 Z세대(1995년~201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인기몰이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는가 하면, 게임 관련 게시물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피크민 블룸은 닌텐도에서 2021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증강현실 기술과 위치 기반 서비스를 결합해 외부 활동을 유도한다. 사용자는 걷기 활동을 통해 게임 속 피크민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한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걸음 수를 요구해 건강 관리와 게임의 즐거움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의료진 입장에서 볼 때 걷기를 유도해 건강에 도움이 되더라도 장시간 모바일 게임에 몰입할 경우 목과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우려가 앞선다.
고개를 숙인 채 오랜 시간 스마트폰이나 게임기기를 사용하면 목뼈의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이 사라지고 목이 앞으로 내밀어지는 ‘거북목 증후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거북이처럼 목을 내민 자세가 지속되면 정상적인 C자형 곡선의 목뼈가 일자로 펴지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경추의 배열이 직선 형태가 되면 머리의 무게를 고스란히 목 뒤의 근육에서 지탱해야 하므로 뒷목의 통증과 더불어 마치 혈압이 오르는 듯한 후두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목 디스크 발생 위험도 훨씬 높아진다. 당연한 결과로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젊은 층 사이에서 관련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목 디스크 환자는 4만4398명으로 10년 전 대비 약 46% 증가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 치료 등과 같은 한의통합치료로 거북목 증후군을 치료할 수있다. 특히 추나요법은 긴장된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고 목의 정상 만곡을 회복해 통증을 근본적으로 완화한다.
추나요법을 통한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 NetworkOpen)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보면 추나요법을 받은 만성 목 통증 환자의 통증 감소율은 56%에 달한 반면, 일반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29% 감소에 그쳤다.
게임을 통한 건강한 걸음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지만, 잘못된 자세로 게임을 지속할 경우 목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게임 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목 긴장을 주기적으로 풀어주는 것은 물론, 통증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권한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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