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폭로문서 들춰보니…이단 그늘 드리운 충남 대학가

Է:2024-12-01 17:15
:2024-12-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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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우송·한남·한밭대 최소 40여명 활동
앞서 공주대·전남대 총동연도 장악
“신천지 학생 발본색원해야” 언론회 입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국민일보 DB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소속 학생들이 충남대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를 5년간 장악한 사실 보도(국민일보 11월 29일자 33면 참조)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전 지역 주요 대학에서도 신천지 소속 학생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신천지가 과거 또 다른 국립대인 공주대와 전남대의 총동연을 접수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지역 대학들이 이단 포교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교계는 “학교 측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이단들의 포교 온상이 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본보가 대전 지역 4년제 주요 대학에 포진한 신천지 명단(2023년 기준)을 입수·전수 조사한 결과, 충남대를 비롯해 우송대와 한남대, 한밭대 등에 소속된 신천지 학생들은 총 269명이었다. 대학마다 적게는 45명, 많게는 82명씩 활동했거나 활동 중이었다. 다만 충남대를 제외한 타대학 총동연에는 신천지 소속 임원진 이름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문제는 이들 신천지 소속 학생들이 각 대학 동아리에 가입해 포교하거나 학생 자치기구 임원으로 출마하거나 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개별 동아리를 접수해 모략포교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신천지 측의 대학 총동연 장악은 또 다른 국립대에서도 시도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공주대에서는 신천지가 2011년부터 4년간 총동연을 장악해 위장동아리를 개설하고 모략포교에 나선 바 있다. 전남대도 2000년대 초부터 신천지 측의 총동연 장악으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신천지 측과의 퇴거 과정에서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경찰 고발 사태까지 번졌다.

당시 신천지 관련 문건도 발견됐는데, 전남대에 국한되지 않고 신천지 12지파에서 각 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 자치기구를 장악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는 “이단 신천지가 혹세무민하는 방법과 수단으로 대학생들을 이용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언론회는 “이는 종교를 이용한 젊은이들의 영혼을 파괴하려는 사악한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학교 측은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이단들의 포교 온상이 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이어 교회에서의 이단 예방 교육과 지역 기독교연합회에서도 합당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철민 목사)는 이번 사태 대응 차원에서 성명 발표 등 세부 사안을 논의 중이다. 정운기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이단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본부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임원진과의 논의 후에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이단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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