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이자 자신에게 사돈인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쿠슈너를 집권 2기 주프랑스대사 후보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쿠슈너를 주프랑스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해 기쁘다. 그는 훌륭한 업계 리더이고 자선사업가이며 협상가”라며 “미국의 이익을 강력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공관장 인준은 연방 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쿠슈너는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의 아버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이민자 가정 2세로 부동산 사업을 통해 부를 쌓았다. 트럼프 역시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트럼프는 쿠슈너에 대해 “그의 아들 재러드는 (집권 1기) 백악관에서 나와 긴밀히 협력했다”며 재러드가 관여한 아브라함 협정을 거론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가 집권 1기 마지막 해인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모로코 등 아랍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합의를 말한다.
트럼프의 주프랑스대사 지명을 놓고 혈연에 얽힌 인선 외에도 쿠슈너의 전과 탓에 논란이 예상된다. 쿠슈너는 탈세, 불법 선거자금, 법정 증인 매수, 거짓 증언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04년 유죄를 인정한 뒤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쿠슈너는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매형 윌리엄 슐더를 함정에 빠뜨리기도 했다. 숙박업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미리 매수한 매춘부에게 슐더와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막장극 수준의 행적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쿠슈너는 트럼프의 지난 집권기 퇴임을 1개월여 앞두고 26명의 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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