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 공학 전환 반대’를 내걸고 교정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성 단체들이 “언론이 이들을 악마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28일 시민 사회에 따르면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 단체 67곳은 전날 낸 입장문을 통해 “민주적 학교 공동체 회복에 집중하기보다는 현 상황을 ‘불법’과 ‘손해’의 프레임으로 이동시키는 언론과 정치권의 부적절한 행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또 채용 성차별까지 시사하는 공공기관장과 기업의 차별적 언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여성 단체들은 “동덕여대 학생들을 악마화하는 언론과 정치권, 기업의 성차별적 시선과 태도가, 그리고 이런 담론에 힘을 얻은 혐오 세력이 온라인상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협박과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현실이 한국 사회에 여성 혐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언론과 정치권은 여성 혐오 표출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대학 본부가 학생 동의 없이 남녀 공학 전환 논의를 하고 있다며 지난 11일부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학생 대표단-처장단 제2차 간담회 때 양측이 합의하며 본관을 제외한 다른 건물의 점거는 해제했으나 25일 제3차 간담회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에 이르면서 갈등이 다시 격해진 상황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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