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전체 최고 경영자(CEO)의 36%인 21명을 교체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28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이런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임원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조직을 슬림화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개선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교체되는 계열사 대표 21명 중 8명(35%)이 60대다. 이로써 롯데그룹에서는 60대 이상 임원의 절반 이상이 옷을 벗게 됐다.
롯데그룹은 동시에 1970년대생을 전진 배치했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와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박경선 롯데엠시시 대표, 장선표 LC타이탄 대표(이상 1970년생)가 대표적이다. 황민재 롯데케미칼첨단소재 대표(1971년생), 최준영 아사히 대표(1973년생), 최우제 에프알엘코리아 대표(1974년생) 등 더 어린 CEO도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 경영 전면에 나선다. 신 부사장은 국내·외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 등을 담당해왔다.
롯데그룹은 지난 18일 증권가를 중심으로 ‘12월 파산설’이 퍼진 데 이어 21일에는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기한 이익 상실(EOD)이라는 신용 위기를 맞닥뜨리는 등 일련의 사태로 고초를 겪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담보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맡기는 등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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