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내용증명 답한 어도어, “하니 ‘무시해’ 주장 믿어”

Է:2024-11-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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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증명 답변 기한 하루 앞두고…“하니 피해 안타까워”
어도어 측 “빌리프랩, 하니 피해 가볍게 여기지 않길”

그룹 뉴진스가 지난 9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 2025 S/S' YOUSER 컬렉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직장 내 따돌림 피해 증언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입장은 어도어 소속 가수 뉴진스가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모두 시정해 주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신하며 설정한 답변 기한을 하루 남기고 나왔다.

어도어는 27일 공식 엑스(X) 계정에 공식 입장문을 올려 “하니는 5월 27일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이 하니에 대해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는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하니와 걸그룹 아일릿의 소속사인 빌리프랩은 그간 ‘무시해’ 발언 여부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해당 발언을 들었다는 하니와 달리 빌리프랩은 해당 발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빌리프랩 측은 지난달 7일 입장문에서 “신인 아티스트(아일릿)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춰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무시하라는 발언도, 인사를 하지 않은 일도 없다”고 했다.

뉴진스 하니가 지난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하니는 지난달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빌리프랩) 소속 팀원분들 세 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잘 인사했다”라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3일 소속사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하니에게 해당 발언을 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전했다.

어도어는 27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아티스트(뉴진스)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어도어 엑스 캡처

해당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어도어는 내용증명을 수령한 지 13일 만인 이날 빌리프랩에 하니의 주장과 관련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아티스트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입장문에서 어도어는 “자칫 사실관계의 공방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다”라며 “비교적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가 어도어에 보낸 내용증명에는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지난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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