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배우 정우성을 비판했다.
정유라는 25일 페이스북에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한 뒤 “책임은 진다면서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무슨 소리냐. 정우성이 장가라도 가면 (문가비의 아들은) 혼외자 아니면 첩 자식 취급을 받을 텐데 그게 어떻게 책임지는 것이냐. 요새는 20대 초반 애들도 안 그런다. 걔네도 책임질 거면 결혼하고 결혼 안 할 거면서 책임진다는 말장난을 안 한다”고 적었다.
정유라는 정우성이 과거 한국 정부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던 일을 언급하며 “우리 땅에 난민을 받자는 사람이 자기 집에는 아들도 안 들이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픈 것이 자식의 원망이고 가장 돌리기 힘든 것이 이미 멀어진 자식의 마음이다. 정치와 관련된 말을 그동안 엄청 해왔으면서 정작 정치랑 엮이는 것은 싫어하더니 이번에도 혼외자는 낳고 정작 결혼이랑은 엮이기 싫어한다”고 썼다.
앞서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는다. 양육 방식은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정우성은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 정우성과 문가비의 교제 여부 등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는데, 정유라는 이를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연예 매체 보도에 따르면 문가비는 2022년 한 모임에서 정우성을 만나 가까이 지내다 지난해 6월 아들을 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가비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을 품에 안은 사진을 공개한 뒤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이 아이와 함께 지금처럼 이렇게 발맞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겠다”며 출산 소식을 알렸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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