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방비엥에서 외국인 관광객 5명이 메탄올 중독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인 뒤 사망했다.
호주 정부는 방비엥 여행을 하다가 태국 병원으로 옮겨진 자국민 비앙카 존스(19·여)가 숨지고 친구 홀리 보울즈(19)가 중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당국은 “체내에서 발견된 고농도 메탄올로 인한 뇌부종으로 사망했다”고 존스의 사인을 밝혔다.
CNN에 따르면 보울즈는 현재 방콕의 병원에서 생명유지장치를 연결한 채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 저녁 외출 전 방비엥 호스텔의 바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메탄올이 든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어 라오스 경찰이 호스텔의 매니저를 구금해 조사 중이다.
다만 당일 호스텔에서 보드카를 마신 100여명 중 이상 증세를 호소한 다른 투숙객은 없다는 것이 매니저의 주장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날 덴마크 외무부도 자국민 2명이 지난주 라오스에서 오염된 술을 마시고 숨졌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도 방비엥에서 미국인 남성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28세 영국 남성도 현지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외교부도 자국민 한 명이 라오스에서 중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뉴질랜드, 영국, 캐나다 외교당국은 자국민에게 동남아시아 나라에서 술을 마실 때 주의하라는 건강 경보를 내렸다.
메탄올은 25㎖만 마셔도 치명적인 물질이다.
중독될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과호흡이나 호흡 곤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방비엥은 서방 등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이 몰려드는 ‘배낭여행의 성지’로 불린다.
국내에서도 ‘꽃보다 청춘’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져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가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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