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능 1등은 ‘현역 의대생’…메이저 의대 가려고”

Է:2024-11-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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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휴학 중 상향지원 현실화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뉴시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경북 지역에서 현역 의대생이 ‘수석’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휴학한 의대생들이 상위권 의대로 옮겨가기 위해 대거 수능에 응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의대생 상향 지원이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과목 원점수 총점 398점(400점 만점)을 받은 A군이 경북 지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뉴스1이 보도했다. A군은 가채점 결과 과학탐구영역 지구과학 한 문제만 틀리고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2022년 경주고를 졸업하고 현재 경북 지역 의대에 재학 중인 A군은 소위 ‘메이저 의대’에 도전하기 위해 수능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의대생 집단 휴학 기간이 길어지면서 휴학 중인 현역 의대생들이 재학 중인 곳보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수능을 다시 볼 것이란 예측이 나온 바 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1497명 늘어나 관문이 넓어진 데다 휴학으로 수능 준비를 할 시간도 주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2학기 전국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9374명 중 실제로 출석한 학생은 548명(2.8%)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텅 빈 의대 강의실. 뉴시스

실제로 충청 지역 한 의대에 재학 중인 B씨는 “빅5 의대를 목표로 수능을 다시 봤다”며 “단체 휴학 중이어서 암암리에 수능을 본 의대생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1학년생 C씨도 서울대 의대 진학을 목표로 7월쯤부터 수능 공부를 했다고 전했다.

일부 고3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실력이 뛰어난 의대생들이 입시 경쟁에 뛰어들면서 상위권 의대 진학 문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의대생이 반수 하는 건 현역들 죄다 죽이는 것 아니냐” “현역은 서럽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전에도 지역 의대 학생이 상위권 의대에 재도전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올해는 휴학 의대생들이 많아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졌을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반수생은 9만3000명으로 지난해 8만9000여명보다 4000명 증가했다”며 “그중에는 휴학한 의대생이 상당수 포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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