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가격이 1개당 9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10만 달러 시대를 눈앞에 뒀다. 미국 백악관에 가상화폐(암호화폐) 정책을 담당하는 자리를 신설 할 수도 있다는 보도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 개시 등 호재성 뉴스들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137%나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에만 40% 폭등했다.
21일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24시간 전보다 5.80% 오른 9만7928.29달러(약 1억3697만원)에 거래됐다. 역사상 최고가다. 이달 12일 처음으로 9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잠시 주춤하다 20일부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여러 호재성 뉴스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에 암호화폐 정책을 전담하는 자리를 신설할지에 대해 업계와 논의 중이라는 뉴스를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불이 붙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인수팀은 이미 자리를 맡을 후보를 검증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백악관에서 소위 ‘크립토 차르’ 임명 가능성과 비트코인 ETF 옵션 상장 등 가상자산의 입지 관련 호재성 뉴스들이 여럿 중첩돼 투심이 매수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10만달러도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서다. 토니 시카모어 IG 마켓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지만, 10만 달러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대선 이후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에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주요 주체는 중국계 자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자 중 중국인 비중이 높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나 바이비트 등의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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