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업비트서 사라진 580억 이더리움… 북한 짓이었다

Է:2024-11-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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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5년 전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보관하던 ‘이더리움’ 580억원(현 시세 1조4700억원)어치 탈취 사건이 북한이 저지른 것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수사 기관이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19년 11월 업비트에 보관돼 있던 이더리움 34만2000여개가 탈취된 사건에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집단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이 가담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북한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와 해당 암호화폐의 흐름, 북한말 사용 흔적 등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로 확보한 자료와 종합해 내린 결론이다.

특히 경찰은 당시 공격에 쓰인 컴퓨터에서 나온 ‘헐한 일’이라는 표현에 주목했다. 북한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다만 경찰은 모방이나 재범 우려가 있어 이를 제외한 다른 단서나 구체적 공격 방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탈취한 이더리움의 57%는 이들이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교환 사이트 3곳을 통해 시세보다 2.5%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으로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51곳으로 분산 전송된 뒤 세탁됐다.

경찰은 2020년 10월 비트코인으로 바뀐 일부 이더리움이 스위스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4년에 걸쳐 스위스 검찰에 해당 비트코인이 한국에서 탈취됐다는 사실을 증명한 뒤 이 중 일부인 4.8비트코인(약 6억원어치)을 지난 10월 환수해 업비트에 돌려줬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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