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신차효과를 올리고 있는 차 가운데 하나는 KG모빌리티(KGM) 액티언이다. 지난달 KGM의 내수·수출 판매는 9245대로 지난해 10월보다 1.5배가량 증가했다.
성장세를 이끈 모델이 액티언이다. 액티언은 지난달에만 1828대가 팔렸다. KGM이 지난 6월(5256대)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액티언의 신차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액티언은 실제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비자에게 많이 선택됐다. KGM이 8~10월 두 달간 액티언 계약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수도권 지역 구매 비중이 49.4%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액티언의 주요 타깃인 30대(19.7%)와 40개(26.8%)의 구매도 절반 가까이 이르렀다.
가격경쟁력이 좋은 도심형 SUV인 만큼 수요는 최상위 트림인 S9에 쏠렸다. 액티언 구매자 4명 중 3명이 S9을 골랐다. 액티언은 어떤 매력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까. S9을 시승하며 성능을 확인했다. 시승 구간은 서울 송파~경기 광주~양평 등으로 약 200㎞에 이른다.
도심형 SUV를 앞세우는 만큼 도심에서의 성능을 살폈다. 최고 속도 50·60㎞의 도심을 달리는 데는 뛰어난 가속력보다 편의성이 더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12.3인치의 클러스터에서 구현되는 인포테인먼트가 편리하게 작동된다. 공조, 내비게이션,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드라이브 모드, 운전자 부주의 경고 등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도심 환경에서 매끄러운 대응과 편안한 차량 이용을 가능하게 한다.
신호대기 등 정차 상황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공회전 제한시스템도 유용하다.
고속 주행에서도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친환경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6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돼 일상 주행뿐 아니라 고속 주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배기량 대비 동급 최대토크 28.6㎏·m, 최고출력 170마력의 1.5 터보 GDI 엔진이 가속 성능을 기존 엔진 대비 10%가량 향상시켰다.
성능 외에도 가격과 디자인이 액티언의 장점으로 꼽힌다. 액티언은 배기량 1497㏄인 준중형 SUV로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S7은 3395만원, S9은 3649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좋은 편이다.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쌍용자동차 시절이던 2005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쿠페형 SUV를 계승해 차명도 액티언으로 한 만큼, 디자인에 힘을 준 듯하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 중형 SUV보다 넓은 차폭으로 날렵한 외관은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킨다. 후드와 범퍼에 건곤감리 패턴으로 디자인된 LED 주간주행등도 눈길을 끈다.
아쉬운 대목은 연비다. 도심에서는 10㎞/ℓ, 고속도로에서는 12.5/ℓ로 복합연비는 11㎞/ℓ다. 시승에서 주행은 11.8㎞/ℓ가량 나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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