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가나… 우크라, 영국산 ‘스톰섀도’로도 러시아 공격

Է:2024-11-21 10:10
ϱ
ũ
영국산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받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로도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 시각)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영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지대지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 제한을 해제하자 영국도 스톰섀도 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를 인용해 이날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서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하면서 이 보도를 뒷받침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20개국 연합체(G20) 정상회의 기간 서방 당국자들의 비공식 대화에서도 스톰섀도 사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러시아에 병력을 보낸 북한에 파병은 분쟁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는 전언이다. 이 회의에 참석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승리하게 놔둘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영국 총리실과 국방부, 외무부는 모두 ‘작전상 이유’를 들어 스톰섀도 사용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20일 회의에서 다른 언급은 일절 하지 않은 채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의 행동이 그 자체를 보여준다”라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방송 BBC는 러시아의 반발을 우려한 이 나라 내각이 스톰섀도 사용에 주도적이었던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미국이 에이태큼스 사용 허가를 머뭇거릴 때 영국은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톰섀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작전 반경은 250㎞ 수준이다. 적진의 벙커나 탄약 저장고 등 보호된 목표물을 뚫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스톰섀도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에이태큼스와 마찬가지로 스톰섀도의 사용 허가가 늦게 이뤄진 만큼 큰 효과는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러시아는 이미 폭격기와 미사일 등 목표물이 될 수 있는 시설을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사정권 밖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