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뺨맞고 국내 공장 셧다운하는 철강업계…인도에서 해법 찾는다

Է:2024-11-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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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국내 공장 일부를 폐쇄하는 등 사업 재조정에 나섰다. 그런 가운데 해외에서 수요를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를 점찍고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1·2위 철강업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앞다퉈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시장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중이다.

포스코는 최근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협력해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 연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일관제철소는 제선, 제강, 압연 과정을 모두 갖춘 종합제철소를 뜻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급증하는 인도 내 철강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철강 경쟁력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다. 포스코 관계자는 21일 “인도는 인프라 개발과 도시화로 인해 철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라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기에도 좋으므로 탄소 중립을 지향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곳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역시 인도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년 3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인도 푸네 지역에 신규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건설하고 있다. SSC는 제강사에서 생산한 열연, 냉연 등의 코일 형태 강판을 구매자가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유통처다. 현대제철은 내년 2분기에 설비 설치와 시험 생산에 들어간 후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자동차용 강판은 현대자동차의 푸네 완성자 공장에서 쓰일 예정이다.

두 철강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로 인한 업황 악화와 급성장하는 인도의 철강 수요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국내 철강사들은 중국의 경기 침체로 과잉 생산된 철강 제품이 저가로 구내 시장에 유입되면서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도가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해 인도 인구는 약 14억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경제 성장률 또한 6.7%로 높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는 세계 2위 철강소비국으로 철강 수요가 연평균 6~7%씩 성장하고 있다.

한편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일부 공장들을 폐쇄하고 있다. 포스코는 19일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했다.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한 지 3개월 만에 한 번 더 생산시설을 축소한 것이다. 현대제철도 지난 14일 포항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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