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로 교량 일부구간이 침하된 대전 중구 유등교를 대신할 임시 교량 공사가 시작됐다.
대전시는 유등교 가설교량 공사의 시공사를 선정하고 20일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가설교량은 왕복 6차로로 시공되며 내년 2월 말쯤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총 공사비는 1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서구에서 중구 방면으로 향하는 하행교량 3개 차로를 우선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가설교량 공사를 추진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1~9순위 업체가 적격심사를 포기하며 공사 개시가 늦어졌다.
시는 이들 업체가 목표 기간 내 가설교량을 준공해야 하는 점과 전기·통신·도시가스관 등 각종 지장물을 피해서 교량을 건설해야 하는 점, 침하된 유등교를 철거하는 업체와 중장비를 동시에 가동하는 상황 등을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에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가설교량 공사는 10순위 업체인 다원종합건설이 맡는다.
김종명 대전시 철도교통국장은 “가설교량 업체 선정 지연 문제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0일 집중호우로 교각 일부가 내려앉은 유등교는 긴급안전점검 결과 E등급을 받으면서 전면 재가설이 결정됐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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