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션, 독립유공자 후손 위한 17번째 보금자리 선물

Է:2024-11-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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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고치기 힘 보탠 대우건설
올해부턴 함께 집짓기 후원

지난 14일 대구에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17번째 보금자리 헌정식에서 한국해비타트, 대우건설 관계자와 가수 션이 입주를 앞둔 후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해비타트 제공

한국해비타트가 가수 션과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17번째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해비타트는 매년 션과 함께 3·1절과 광복절에 개최하는 기부 마라톤인 ‘3·1런’, ‘815런’으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이 2021년부터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집 고치기를 시행해왔으며, 이번 집짓기에는 2억원 후원을 더 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짓는 데까지 후원 범위를 넓혔다.

이렇게 마련된 후원금으로 대구에서 사는 배용석 열사의 후손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배 열사는 1919년 3·1운동 당시 경북 의성 일대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많은 사람이 만세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태극기 200장을 제작한 인물이다. 정부는 고인이 된 배 열사의 공훈을 기려 2002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그러나 배 열사의 후손 가정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 지어진 지 40년 가까이 되어 집에는 제대로 된 화장실조차 없었다. 신장 질환과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노부부는 집 밖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고, 단열이 되지 않아 겨울엔 샤워가 어려웠다고 한다.

집을 선물 받게 된 배 열사의 후손은 해비타트에 “평생소원을 이룬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지어주신 좋은 집에서 오래오래 살겠다”고 감사해 했다.

이번 집짓기에는 많은 스타가 참여했다. 션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 배우 윤세아, 임세미, 고한민, 이시우, 신예은과 육상코치 장호준이 힘을 보탰다.
14일 대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17번째 보금자리 헌정식에서 ‘3.1런’, ‘815런’ 캠페인 홍보대사인 가수 션이 새 보금자리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해비타트 제공


815런, 3·1런 캠페인의 홍보대사인 션은 최근 헌정식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준 독립투사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후손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하고 싶어 매년 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100호 집을 지을 때까지 계속 달리겠다”고 말했다.

해비타트와 션이 2020년에 시작해 매년 광복절을 맞아 개최하는 815런은 참가비 전액이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되는 기부 마라톤이다. 올해 815런은 1만4000명이 참여하고 55개 기업의 후원하는 등 기부금 13억원이 모였다. 4년간 815런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지금까지 17채의 집이 지어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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