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이 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조합과 사측이 임금과 신규 채용 등을 두고 총 20여차례에 이르는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제1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18일 쟁의 행위 돌입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9450명 중 7862명(83.2%)이 참여해 5547명(70.55%)이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18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제2차 노동 쟁의 조정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여기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갖게 된다.
앞서 노조는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 규모를 두고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 교섭을 했지만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을 2.5% 인상하고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임금 5% 이상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30분 기자 회견을 열고 총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교통공사는 2개 노조와 개별 교섭을 더 벌이고 있다. 임금 인상이 주된 쟁점이다. 서울교통공사에는 제1 노조와 제2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MZ(밀레니얼·Z 세대) 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올바른노조가 있다. 조합원 수는 제1 노조가 전체의 약 60%로 가장 많다. 제2 노조는 19일 쟁의 결의 건을 논의한다. 제3 노조는 오는 20일 쟁의 집회를 연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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