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크루즈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있는 4년 동안 미국을 떠날 수 있는 초장기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18일 프랑스 르파리지앵,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크루즈 회사 ‘빌라 비 레지던스’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동안 미국을 떠나 살 수 있는 여러 기획 상품을 발표했다.
여행 기간은 1년부터 4년까지 다양하다. 1년 상품은 ‘현실 도피(Escape from Reality)’, 2년 상품은 ‘중간 선거(Mid-Term Selection)’, 3년 상품은 ‘집만 빼고 어디든(Everywhere but Home)’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가장 긴 4년짜리 상품 이름은 ‘앞으로 건너뛰기(Skip Forward)’다. 해당 상품을 구매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내내 미국을 떠나있게 된다. 크루즈는 4년 동안 140개국 425개 항구에 기항하며,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8년 11월 미국으로 돌아온다.
4년 상품의 가격은 최소 1인 객실이 25만5999달러(약 3억5000만원), 2인 객실은 31만9998달러(약 4억400만원)다.
역시 1인 기준으로 최단 기간인 1년 상품은 7만9999달러(약 1억1000만원), 2년 상품은 15만399달러(약2억90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는 항해 기간 이용하는 모든 식음료와 피트니스센터, 스파, 주 2회 청소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빌라 비 레지던스의 마이클 페터슨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상품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페터슨 CEO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혹은 카멀라 해라스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을 떠나겠다’고 말한 사람들을 위해 완벽한 상품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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