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내버스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내년 4월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다고 17일 밝혔다.
그간 기장·강서 지역 등 도시 외형 확장에 따른 장거리 노선 증가로 시내버스 운행 시간은 2007년 평균 109분에서 지난해 161분으로 증가하고, 평균 배차간격은 2007년 10분대에서 지난해 17분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는 이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시내버스 경쟁력을 향상하고자 빅데이터 기반 용역을 통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했다.
시는 도시철도가 없고 만성적으로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해 노선개편이 시급한 기장군과 강서구 권역을 1단계로 우선 개편한다.
1단계 노선개편에서 나온 효과를 분석해 도심지역은 만덕~센텀 도시화고속도로, 사상·하단선, 부전·마산선 개통 등 대규모 교통 환경변화를 반영해 2026년 이후 2단계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노선개편안으로 기장·강서지역 시내버스 배차간격을 평균 6분 단축(시 전체 2분 단축),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연결하는 도시고속형 버스 확대 도입, 신도시에 신규노선 공급, 정관신도시에 내부 순환선 도입, 기장 오시리아, 강서지역에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확대 도입해 사각지대 없고 빈틈없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태종대-김해공항, 다대포-센텀시티, 기장·정관 순환선 등 9개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21개 노선을 변경하거나, 이용객이 적은 10개 노선을 폐지하는 방법으로 현재 145개 노선을 144개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기장·강서지역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평균 27분에서 21분으로 6분 단축되고, 시 전체 배차간격은 평균 17분에서 15분으로 2분 단축된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해 도심과 외곽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고속형 버스’는 기존 6개 노선 60대에서 8개 노선 83대로 확대된다.
시내버스 노선이 없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는 노선을 신설하고, 기장군 일광신도시와 정관신도시에는 노선을 확대하거나 내부 순환선을 도입한다.
시는 기장 오시리아 지역에 시범운영 중인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기존 5대에서 9대로 확대하고, 강서구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DRT 9대를 신규로 도입한다.
시는 이번에 마련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대해 시의회와 구·군,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내년 4월 중 노선을 개편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높여 더 많은 시민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